2007년 2월 21일 수요일

4:3? 3:2? 16:9? 디지탈 카메라의 화면 비율

디지탈, 특히 영상 기기를 보면 사진이나 동영상에서 화면 비율이라는 단어를 접할 때가 있습니다. 또한 디지탈 카메라나 캠코더, TV 제조사에서는 16:9와 같은 숫자를 명시하면서 와이드 비전, HDTV 영상이라는 광고 문구를 전면에 내걸기도 합니다. 오늘은 디지탈 기기에서 사용되는 화면 비율과 각각의 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
1. 4:3

디지탈 영상을 포함해 일반적인 영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화면 비율이 4:3입니다. 4:3비율은 가로:세로의 비율이 4:3인 것을 말하며 "Academic Standard"라고도 불렸습니다. 초창기 무성영화 시절부터 사용하던 화면 비율로, 1917년 영화기술자 협회(Society of Motion Picture Engineers)에서 채택되었습니다. 4:3비율은 영상이 한 눈에 들어오는 안정적인 구도를 제공했기 때문에 당시 대부분 영화에 공통적으로 적용됐으며, 이후 TV에서도 영화의 화면 비율을 적용해 4:3비율로 제작 됐습니다. TV 화면비율은 곧 PC 모니터 규격으로까지 확대됐으며, 이에 따른 디지탈 영상 기기 역시 현재 4:3 화면 비율을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.

디지탈 카메라에서는 렌즈 교환식 DSLR 카메라를 제외한 일반적인 컴팩트 / 슬림 / 하이엔드 디지탈 카메라에서 4:3 비율을 지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합니다. 렌즈 교환식 DSLR 카메라는 35mm 필름의 화면비율을 따라 3:2 비율로 설계된 이미지 센서를 장착하지만, 올림푸스 E시스템 DSLR 카메라는 디지탈 전용 포맷을 강조한 4:3비율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고 있기도 합니다.


<4:3비율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올림푸스 E-시스템 DSLR 카메라>


2. 3:2

3:2 화면비율은 인쇄나 출판물에 주로 사용되는 화면 비율로, 황금 분할법에서 기인한 형식입니다. 사진 인화(35mm 필름 기준)에도 3:2 화면 비율이 표준으로 채택되고 있습니다.

3:2 화면 비율은 4:3비율보다 가로로 더 긴 형태로 감상할 때 4:3 비율보다 더 안정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효과가 있습니다.

디지탈 카메라 분야에서는 렌즈교환식 DSLR 카메라를 제외한 대부분 모델이 4:3 비율로 제작된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고 있지만, 기종에 따라 해상도 메뉴에서 3:2 비율 해상도를 제공하기도 합니다. 하지만 이는 4:3비율로 제작된 이미지 센서로 받아들인 화면의 상하를 잘라내서 만드는 경우가 많아 화소 손실이 있습니다.




<보급형 디지탈 카메라는 4:3 화면에서 상하 영역을 잘라내 3:2, 4:3, 16:9 화면비 제공>



반면, 필름 화각과 동일한 컨셉을 추구하는 DSLR 카메라는 이미지 센서 자체가 3:2로 제작돼 화소 손실없이 35mm 필름 카메라와 동일한 화면 비율을 지닌 이미지를 출력합니다.


3. 16:9

16:9 화면 비율은 이른 바 '와이드 비전'이라는 타이틀로 HDTV를 비롯한 영상기기에서 채택하고 있습니다. 16:9 역시 황금 분할법에 기인해 제작된 화면 비율이지만 3:2 화면보다 가로로 더욱 긴 형태입니다.



<16:9 화면 비율을 기준으로 적용된 4:3, 3:2 화면 비율>


현대 영화는 1.85:1이나 2.35:1 화면 비율로 제작되고 있습니다. 16:9는 이중 1.85:1 비율과 가깝습니다. 디지탈 영상에서 갈수록 와이드 비율을 선호하는 이유는 사람의 시야와 관계있습니다. 일반적으로 가로로 긴 화면이 사람의 시야에 적합해 영상을 감상할 때 더 안정적이고 한 눈에 알아보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

보통 16:9 화면 비율은 TV와 캠코더와 같은 영상 분야에서 다루고 있었지만 근래들어 디지탈 카메라의 정지화상이나 동영상에서도 16:9 비율을 지원하기 시작했으며, 2005년에는 16:9 비율로 제작된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제품도 출시돼 주목을 받았습니다.



<16:9비율로 제작된 파나소닉 루믹스 DMC-LX1의 CCD>


*황금분할?

- 황금분할(Golden Section) 혹은 황금비율(Golden Ration)은 예로부터 입증된 가장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비율로, 1:1.618 또는 5:8을 일컫는 말입니다. 황금분할은 건축과 미술, 사진에 지대한 영향을 줬는데, 사진 구도에서도 황금분할로 피사체를 배치하면 안정감 있는 구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.

정확한 황금분할은 1:1.618 비율이지만 사진을 찍을 때 이를 일일이 계산하기 어려우므로, 일반적인 촬영에서는 1:1.618 비율보다 간단한 삼분법을 사용합니다. 삼분법은 보통 화면을 가로 세로 삼등분 해서 만나는 교차점 4개에 피사체를 위치하게 만드는 것으로, 안정적인 구도를 표현합니다.




<디지탈 카메라에서는 액정 모니터에 삼등분 격자 그리드를 제공한다>




황금비는 고대 그리스에서 발견되었고, 르네상스의 볼로냐의 수도승 루카 파치올리(Luca Pacioli)에 의하여 ‘신성비례(神 聖 比 例)’라고 이름할 정도로 중요시되었습니다.

특히 시각적인 분야에서 많이 이용돼 건축·조각·회화·공예 등, 조형예술 분야에서는 다양한 통일 원리로서 널리 활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엽서, 담배갑이나 명함의 치수 등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.


출처: http://dcinside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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